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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세입자 구하기 힘들다 세입자가 왕

 

요즘 참 힘들더라고요. 

세입자 구하는 게 하늘에 별따기처럼 어려워졌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시지만, 임대업 역시 힘든 건 마찬가지입니다.

지난여름, 비가 정말 많이 왔습니다. 태풍도 정말 많이 왔죠. 임대사업을 하고 있는 저는 이렇게 비가 오는 여름이 힘들어집니다. 

 

가끔은 하늘도 무심하시지.... 라고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특히 2020년 여름은 저에게 있어서는 정말 힘든 여름이었습니다. 비와의 전쟁 수준이었으니까요. 

세입자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윙윙" 연락처를 확인해 보니, 315호 입니다. 315호 세입자는 특히나 저를 많이 힘들게 했습니다. 

들어올 때 들어와서도 관리비가 비싸다. 보일러가 고장 나서 안된다 등등 저를 정말 힘들게 하더군요. 

 

"아네 저 315호 사는 사람인대요. 창문에서 물이 새요. 아래 물통을 받쳐 놓았는데요. 

 이러 바로 조치를 해주세요. 저 오늘 출근해야 하는데 이것 때문에 잠도 못 자고 오늘 연차 냈어요"

 

" 아네 ... 죄송해요"

죄송해요는 이제는 입에 붙었네요. 항상 죄송하다 미안하다.... 임대 사업을 하다 보면 무언가 죄인이 되는 기분입니다. 

바로 관리소장님께 연락했습니다. 

 

"소장님, 315 창문에서 물샌다고 하는데요. 한번 확인해 주세요. 아 그리고 수리 업자 아시는 분 있으시면 연락처 알려주세요"

" 아네.. 확인해 볼께요. 이분 잘하시는데 연락처는 문자로 보내드릴게요"

...

 

"확인해 보니 창문 천정에서 누수가 생긴 것 같네요. 업자 부르셔야겠어요"

저는 바로 수리 업자에 연락해서 한번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안녕하세요. xx오피스텔 315호인데요. 창문에서 누수가 생겨서요 한번 확인 부탁드려요"

"아네 요즘 부르는 곳이 많네요. 오늘 저녁 7:30에 한번 가볼게요"

.... 

한 8시 반쯤 연락이 왔습니다.

" 아네 여보세요. 확인했고요. 전청 누수 부분인데 외부 새시에서 누수가 생기는 것 같네요. 

 사다리차로 수리해야 할 것 같아요 한 25만 원 들어갈 것 같네요"

"아네, 세입자 불편하지 않게 바로 수리 부탁드려요. "

"네 내일 바로 수리 진행할게요"

 

그날 저녁에 다시 비가 많이 왔고. 그다음 날 세입자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 아네 315호인데요. 아 저 방 뺄게요. 거의 잠도 못 자고 힘들어서 안될 것 같아요"

" 아 정말 죄송해요. 조금만 참아주세요. 이번에 수리 업자에게 연락했고 오늘 수리할 거예요"

" 그래도 방 빼고 싶어요"

" 아 죄송해요. 이번 달 월세는 안 받을게요. 조금만 참아주세요"

" 아 그래요? 바로 수리해 주세요" 

 

겨우 세입자를 달랠 수 있었네요.

그날 저녁때에 수리 업자가 연락이 와서 수리 작업을 완료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물론 제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수리는 마무리할 수 있었네요. 그러고 나서 며칠 동안은 비가 오지 않았고 

일주일 지난 뒤에 다시 315호 세입자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그날 새벽에 역시 비가 정말 많이 왔습니다.

 

"여보세요, 어젯밤에 또 물이 셌어요. 이제는 못 있겠어요 나갈게요"

" 아 죄송합니다. 지금 바로 갈게요 "

 

 

 

그날은 제 여름휴가 때였습니다. 카페에 있던 저는 황급히 차를 몰고 315호로 갔습니다. 수리 업자도 같이 가서 누수 부분을 확인했습니다. 창문뿐만 아니라, 창문 위쪽 벽체 마감 부위에서도 물이 새고 있더군요. 수리업자와 함께 건물 옥상에 올라가 보고, 물이 새는 위치를 확인했습니다. 바로 위층 부분도 확인했지만, 윗집은 누수가 생기지 않았네요. 결국 315 외부 창문에서 누수가 생긴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 사장님, 모레쯤 다시 큰 비가 온다고 하니까. 그때 제가 와서 작업해 볼게요"

"네 세입자 분이 불편하지 않게 꼭좀 잘 부탁드려요"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에 수리업자가 315호를 방문해서 창문 위쪽에 점검구를 달고, 실리콘으로 작업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저는 이것이 마지막이었으면 하는 바람과 기대를 했죠. 

 

바로 다음날 어김없이 비가 왔습니다. 이번에는 태풍이었습니다. 짜증이 치밀어 올랐네요.

 

"하늘도 무심하시지"

다시 315호 세입자 연락이 왔습니다.

 

" 또 새네요..... "

" 수리 업자 보낼게요 정말 죄송해도 이거 수리될 때까지 월세 안 받을게요. 정말 죄송해요 조금만 참아주세요"

" 네......"

 

수리업자에게 바로 연락했습니다.

 

"사장님, 315호 다시 물이 샌다고 하는데요"

"이제 창문 위쪽을 뜯고 전체 작업을 해야 할 것 같아요"

" 비용은 얼마나 들까요 그리고 언제쯤 가능할까요?"

" 수요일쯤 진행할게요. 비용은 90만 원 정도 최대로 들 것 같아요"

"네 그럼 그렇게 수리해주세요. 

 

그날 저녁 세입자에게 연락 왔습니다. 

" 토요일에 이사 갈게요 계약하고 왔어요""네? " 머리가 하얘지더군요 조금만 참아주시지...."" 죄송해요. 관리비는 정산하고 갈게요...."" 네... 알겠습니다 수리업자는 수요일에 공사 진행할 겁니다.""네"관리비만 정산???? 그건 x 생각이고....수요일에 바로 수리업자는 아침부터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공사 완료 사진을 저에게 보내주더군요. 

 

" 수리 완료했습니다. 총 3명이 와서 공사를 진행했고요. 비용은 110만 원 들었네요"

"에이 사장님 최대 90만 원 든다고 하셨잖아요... 90만 원에 해주세요"

" 어 안 되는데요... 제 인건비도 안 나와요"

"부탁드려요"

"네 그렇게 하세요."

공사비용을 입금하고 나서 관리소장에게 연락했습니다. 315 이사 간다는 이야기를 해야 했으니까요.

그리고 부동산에 연락해서 급하게 세입자를 구해 달라고 요청했지요. 

 

" xx 관리 소장입니다"

"네 소장님, 315호 나간다고 하네요. 관리비 정산 좀 부탁드려요. "

"네 그렇게 할게요 아 그리고 315호 오늘 아침에 시끄럽게 수리하더라고요. 2명이서 열심히 수리하는 것 같더라고요"

"둘이서? 셋이 아니고 둘이라!!!! 역시나...... 그렇군...."

" 네 감사합니다."

 

저 역시 계산기를 두드렸죠. 이 사람에게 왜 거짓말했냐고 해봤자 저에게 득이 될 것이 없었죠. 또 물이 샐 수 있으니 2명분 일을 하고 3명 수리비용을 청구한 것에 대해서는 머릿속에 기억해 놓았습니다. 이분은 또 물이 새면 번거롭게 또 와서 수리해줘야 할 테니까요. 

그 주 토요일이 되었습니다.

"사장님 저 이제 퇴실합니다. 관리비는 어떻게 할까요"

관리비는 당연히 님이 내야 하는 거 아니야????? 그걸 왜 묻지???

" 네 알겠습니다. "

" 감사합니다."

" 네.... 보증금 돌려주세요"

" 정산은 내일 제가 갈예정이니까 확인 후 정산해 드릴게요. "

" 네"

 

다음날 오후가 되었네요. 세입자는 마음이 급한지 연락이 오더라고요. 

 

" 사장님 정산해주세요"

" 네 오늘 해드린다고 했잖아요."

" 네"

" 관리비 빼고 월세 미납분 제외하고 xxx원 입금해 드릴게요"

" 월세는 안 받으신다고 했잖아요"

" 그건 계속 사신다고 했을 때 제가 월세를 안 받는다고 한 거잖아요 지금은 그냥 나가신 거고 

  원칙상 계약기간 중에 나가신 경우에는 본인이 세입자 구해주셔야 하고 세입자 구할 동안에 

  월세와 관리비는 납부하셔야 해요.

  그건 아닌 것 같고 월세와, 관리비만 정산하세요"

" 네... 그렇게 해주세요. 계좌 번호 여기 있어요"

" 네...."

 

결국 세입자가 나가고 이틀 후에 새로운 세입자를 구할 수 있었네요. 

물은 더 이상 샌다는 이야기는 없었고요. 하지만 아직도 비가 올 때가 되면 세입자 연락 올까 

두려운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더라고요. 이게 임대사업의 폐해인 것 같네요. 

 

세상에 돈 버는 게 쉬운 게 없는 것 같네요... 

 

이상 초보 나침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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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화] 순진하게 믿었던 세입자의 말이 후회를 만들다

[30화] 사라진 세입자를 무작정 찾아 나서면서 겪은 생애 첫 구치소 경험 두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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