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나침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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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전셋집을 알아보러 다녔습니다. 집값이 생각보다 많이 올라 있더군요. 처가댁 어른분들이 사정상 지금 전셋집을 알아보고 계십니다. 전세 가격이 최근 상당히 많이 올라 어쩔 수 없이 다른 전셋집을 알아보고 계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전셋집 구하는 것을 도움을 드리려고 아시는 부동산 사장님과 함께 약 6군데 정도의 전셋집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더운 날씨에 부동산 사장님께서 집을 보여 주시기 위해서 열심히 설명도 해주시고 좋았습니다. 첫 집은 22평 전셋집이었습니다. 남서향이었고 이곳이 오래된 곳이라 남서향이 남동향보다는 햇볕도 많이 들고 방향은 나쁘지 않더군요. 총 15층에 2층이라 걸어 올라가기도 좋고 엘리베이터도 2층에 멈추다 보니 엘리베이터 사용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집안을 들어가 보니 암담하더군요. 22평 작은 아파트라도 주인이 관심을 주었느냐 아니면 그냥 전세만 돌리느냐에 따라서 집 내부가 달라지는 게 맞더군요. 도배를 새로 했다고 하지만 주인이 직접 와서 본 게 아니라 도배지는 제일 저렴하고 볼품없는 걸로 했더군요. 집안 곳곳은 지저분하고 싱크대는 제일 싼 걸로 한 게 티나 나더군요. 화장실 타일은 분양 이후 리모델링이나 수리하지 않은 20여 년 분양 당시 그대로의 모습이었습니다. 공실이라 저희가 집을 보러 간 이후에 바로 다음 팀에서 집을 보고 있더군요. 즉 전세 수요가 많다 보니 그렇게 꾸미지 않아도 집이 쉽게 나가는 것이었더군요. 

     

     

    그다음 집으로 가보니 그 집 역시 지저분하더군요 전세로만 돌리는 집으로 보였습니다. 베란다에는 퀴퀴한 냄새와 곰팡이가 여러 군데 있고 집안 역시 어두 침침하더군요. 답이 없어 보였습니다. 4층이라 층수는 좋았으나 바로 앞에 도로가 있어서 그런지 차 소음이 그대로 들어오는 그런 집이었습니다. 장모님 장인어른께서는 아무 말씀이 없으시더군요. 

    그러고 나서 다음 집으로 이동했습니다. 엘리베이터 없는 5층 건물에 4층이었습니다. 이곳은 노부부 주인이 살고 계시더군요. 전에 봤던 집보다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노부부가 거주중여서 그런지 집안 곳곳이 전에 봤던 집보다는 나았지만 손길이 닿지 않고 방치된 분위기였습니다. 도배를 새로 했으나 중간중간 갈라지고 들뜨고 긴급으로 스테이플러로 대충 보수해 놓은 상태더군요. 이렇게 어떻게 사나 싶었습니다. 앞에는 건물 간에 간격이 넓어 시원하고 뒤에는 중학교가 있어 앞뒤가 뚫려 있더군요. 나쁘지 않았습니다. 아쉬운 점은 나이 드신 분들이 살기에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곳이라 조금 힘이 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을 구한다는 게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더군요. 

     

     

     

    다음 집은 23평 아파트였습니다. 저만의 생각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사시는 분들이 짐을 쌓아놓고 지내는 느낌이었습니다. 본인 집이 아니기 때문인지 몰라도 집안 곳곳 지저분하거나 안 좋은 곳이 있더라고 그냥 참고 사시는 느낌이더군요. 한쪽 방은 창고로 사용 중에 있고, 항상 TV는 켜져 있는 상태이고 작은 집에 고양이와 강아지를 키우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집을 보고 나서 어머님 아버님께서는 좀 더 지켜보고 고민해 보자고 말씀하시더군요. 지금 32평 에서 22평으로 집을 좁혀 가는 상황이라 고민이 많으신 것 같네요. 집값이 올라가고 전셋값이 급격하게 올라가는 게 과연 서민들에게 좋은 일만은 절대로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집이 올라가는 만큼 주변에 다른 집의 집값도 올라가기 마련이니까요. 어제는 참 많은 생각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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