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7월 3일 아직도 그때를 잊지 못하겠네요 저는 드디어 제대를 했습니다. 꿈에도 그리던 제대였죠. 이제 더 이상 새벽 3시 반에 일어날 필요도 없었고 이제 더 이상 힘든 육체노동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옷에 절어 있던 음식 냄새도 서서히 없어졌습니다. 모든 게 행복했습니다. 장화가 오래돼서 항상 발은 불어 있었고 장갑은 항상 구멍이 나 있어서 손은 습진 투성이었습니다. 무거운 물건을 많이 들어 허리도 많이 아팠고요. 이런 것들에서 해방이 되었습니다. 제가 제대할 때 느꼈던 것은 해방감으로 편하게 놀고 싶다는 생각이었을까요? 아니면 여자 친구를 만들어 볼까 하는 대학생들의 그런 호기심일까요. 저는 그런 게 아녔습니다. 그냥 힘이 들었습니다. 평생 힘든 일을 하면 얼마나 고통스럽고 괴로운지를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