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참 행운아인 것 같습니다.
수많은 시행 착오와 실수를 겪다 보니 제 스스로가 내성이 생겼습니다.
물론 운도 따랐구요. 잃은 것을 후회하기보다는 얻은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제 나이 또래 사람들보다 적지 않은 자산을 모았고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그만두더라도
큰 부담이 없는 경제적 자유를 얻을수 있었습니다.
물론 일을 그만두고 싶지는 않습니다. 일을 하면서 제 좀 더 나은 미래를 꿈꿔 가고 있습니다.
10년쯤 뒤에는 진천으로 내려가 10평 내외 작은 집을 짓고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 생각입니다.
아직은 그 시기는 아닌것 같고요.
누군가 돈이 필요한 이유는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건 그다음 문제라고 하시더군요 그 말에 일부 동의합니다.
행복하다는 것이 와 좋다 행복하다 이런 느낌보다는 고통스러움을 피하고 돈 때문에 힘들거나 어려움을 겪지 않은 상태라고 하시더군요.
지금 제 상황도 같습니다. 거의 16년 되어가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멈추고 싶지 않습니다. 16년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몸에 익어 버렸고 일을 하는 게 고통스럽지 않거든요. 그렇다고 일을 하는 것이 행복하다 그런 것은 아니고요.
그냥 일을 하면서 틈틈히 공부도 하고 제가 계획했었던 책도 쓰고 목표로 했던 제 나름의 경험을 글로 남기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1년에 한 번 해외여행 가고 가족들이 돈 때문에 하고 싶은 것을 못하는 어려움은 없습니다.
그냥 지금 삶이 행복하고 여유롭습니다. 그걸로 된것이죠.
2009년쯤 저는 분당에 22평 아파트를 3억 2천에 구매 했습니다. 말씀드렸다싶이 엘리베이터 없는 5층이었고요.
젊은 나이에 부동산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한치 앞을 못 보고 실수를 한 것이죠.
그래도 이러한 실수가 쌓이고 쌓여 제 경험치가 올라가고 부동산을 보는 눈이 생긴것 같습니다.
2011년 저희 큰아들 둘째 아들을 만나게 됩니다. 정신이 없었지요.
그 두아이들을 5층 집에서 키우게 됩니다. 엘리베이터가 없다 보니 와이프는 집 밖에 나오지 못했고요.
병원 한번 가려면 정말 큰마음에 준비를 하고 움직여야 했습니다 총 3명이 같이 해야 그래도 조금 숨은 쉬면서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그때 아무래도 집을 조금 넓은 곳으로 옮겨야겠다는 마음이 들게 됩니다.
2012년에 드디어 주변을 살피기 시작합니다. 한 33평 아파트로 엘레베이터는 필수로 설치되어 있는 주변 아파트를 찾아봅니다.
그때 부동산은 불황으로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사람이 한강에서 자살했다는 신문기사가 나돌고 이제 부동산도 끝물이라는 불행한 이야기나 나돌았습니다. 사람들은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저는 우선 지금 살고 있는 22평 아파트를 부동산에 매물로 내놓았습니다. 살때 그 가격 그대로였습니다.
사려는 사람이 없더군요. 몇달을 그 상태로 보냈습니다.
그러다 한 여름 비가 쏟아지던 날 3억 2천에 산 그 아파트를 누군가 구매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 아주머니는 층간 소음이 싫어 꼭대기층 아파트를 구매하려 한다고 얘기하시더군요. 그분이 제시한 금액은 2억 8천만 원입니다. 처음 저는 화를 냈습니다. 말도 안 되는 금액이라고 화를 내고 그만 얘기하라고 전화를 거칠게 끊었습니다.
결국 저는 그분이 이야기한 2억 8천만원에 22평 제 첫 보금자리를 팔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후 반전이 생겼지요
그이야기는 다음번 칼럼에 이어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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