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했을까 자영업 다신 하고 싶지 않다 실패기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에 일어나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지난 한 달 반 동안에 제가 쓴 글들을 한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많더군요.
역시 꾸준함을 이기는 건 없는 것 같습니다. 무슨 일이든지 꾸준히 해야 한다는 것을 느낍니다.
최근에 공황과 관련된 글이나 이야기가 자주 들리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전 세계 시장을 공황으로 이끌지는 두고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제 처남 역시 자영업이란 세계에 뛰어들었습니다.
누구나 본인에게 맞는 옷이나 투자 방식이 있는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자영업은 저와 처남에게 맞지 않는 옷이었던 것 같습니다. 부동산으로 성공하기 전이라 회사에 제 가족의 삶을 담보하기에는 불안한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아침 출근할 때 아내와 아이들의 자는 모습을 보게 되면 절로 한숨이 나왔습니다. 이게 모든 가장들이 가지고 있는 걱정이 아닐까요.
저 역시 그런 걱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꽤 오래전에 저도 그런 걱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회사에서의 제 위치가 불안해지고 흔들릴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가족의 안위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득했습니다. 처남 역시 저와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처음 시작은 주변에 잘아는 멘토를 구하는 것이었죠. 매형이 자영업에 대해서는 잘 알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일부 사업은 순항을 하고 있었으니까요. 매형에게 조언을 얻어 사업을 진행 하려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지금 지나고 보면 참 다행이였던것 같았네요 매형과 진행하려 했던 사업은 잘 안되었으니까.
저와 처남은 새로운 아이템을 찾기 위해서 동분 서주 했습니다. 그러다 그 당시 유행처럼 떠오르고 있던 아이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는 핫도그, 대만 카스텔라, 그리고 프리미엄 독서실이었습니다.
세 가지 아이템 다 장단점이 있었죠. 세 가지 아이템을 고민하다가 결국 하나를 선택하게 됩니다. 프리미엄 독서실이었죠. 제 처남이 주도가 되어 진행하게 되었죠.
한 4군데 업체를 만나본것 같습니다. 업체를 만나서 설명을 듣고 고민을 하고 결국 한 군데 업체를 선정하였습니다. 그 업체에 선 계약금 500만 원을 입금해 주었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철이 없는 것이지요.
물론 성공한 분들도 많겠지만 저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할 일이 아닌 것이지요.
계약금을 내고 지역을 선정하고 나니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습니다. 기존 학원이었던 곳이었고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학원 사장도 저희 머리 위에서 놀았던 것 같습니다.
프리미엄 독서실 프랜차이즈 사장, 부동산, 기존 학원 사장, 건물주 모두 다 저희 머리 위에서 놀았습니다.
쉽게 너무나 위험하고 가지고 있는 돈을 뜯기기 쉬운 구조였습니다. 지금 지나고 보니 보이네요. 이 모든 것들이
그들은 저희 돈이나 저희 이익은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저 본인들의 이익만 생각하였죠. 당연한 것이지요.
그것이 자본주의니까요.
처음에는 장사가 잘되었습니다. 수익도 괜찮게 나왔고요. 나쁘지 않았습니다. 저야 투자만 했고 고생은 처남이 다했지요. 그래도 잘되었습니다. 처남이 먹고 살만큼은 나왔으니까요.
하지만 문제가 하나씩 발생하였습니다. 건물주는 2년에 한 번 임대료를 올리려 하더군요. 이사업의 특징은 초기 인테리어 투자 비용이 많이 들어 절대로 다른 곳으로 이전이 불가능했습니다. 이게 첫 번째 리스크였습니다.
두 번째로는 인력이었습니다. 아침 9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누군가는 근무를 해야 했습니다. 이는 많은 인건비 비가 들어가는 구조였습니다. 누군가가 빠지게 되면 사장이 직접 몸으로 뛰어야 하는 구조였습니다.
세 번째 문제는 소음이었습니다. 주변에 드고 나는 사업체가 정말 많았습니다. 즉 사업이 오래가기 힘들었다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 인테리어 소음, 고성방가 등등의 소음 리스크가 컸습니다. 특히 인테리어 진행을 할 때는 정말 소음이 많이 나더군요. 독서실은 소음과는 상극입니다.
마지막 네 번째는 경쟁이었습니다. 정말 정말... 조금이라도 잘되는 사업이다 소문이 나면 주변에 우후죽순으로
경쟁업체가 생겨납니다. 정말 무섭습니다. 3년 만에 10개 이상의 독서실 업체가 생겨났으니까요.
서로 죽기를 각오하고 싸웁니다. 서로 신고도 많이 하고 염탐도 하고요. 장단점을 비교 분석해서 물론 발전하는 계기가 되지만 서로 제살 깎아먹기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안타깝네요.
경쟁 사업체가 나와서 그래도 괜찮습니다. 서로 경쟁이 발전을 부르고 사람들은 새로운 곳을 좀 더 선호합니다.
건물이나 인테리어는 점점 노후화됩니다. 투자금을 빼내려면 누군가가 사주거나 해야 하지만 경기가 안 좋아 누구도 선뜻 구매하지 않습니다. 요즘 같은 때는 경기가 너무 안 좋아 아마 임대료도 못 내는 자영업자들이 태반일 겁니다. 걱정이네요.
하지만 가장 큰 리스크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한 새로운 경쟁 업체의 도전입니다. 물론 이 아이디어가 어디서나 왔을까요. 거대한 프랜차이즈 업체의 아이디어입니다. 그들은 갑 중에 갑입니다. 프리미엄 독서실 인테리어도 돈을 벌고 나서 또 이를 버리지 못하고 스터디 카페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스터디 카페는 결국 기존 프리미엄 독서실을 죽이게 됩니다. 왜냐고요. 다른 거 아니냐고요.
스터디 카페는 기존 프리미엄 독서실 프랜차이즈가 만든 것입니다. 즉 프리미엄 독서실의 장점을 모두 가져다 놓은 것이지요. 기존보다 더 좋은 시스템과 환경이니 사람들이 선호하는 게 당연합니다. 문제는 기존 업체들의 경쟁력이 없어지게 됩니다.
거기에 본인들이 경험으로 알게 된 프리이엄 독서실의 단점을 스터디 카페는 커버하게 됩니다. 인건비입니다.
스터디 카페를 무인으로 운영하게 됩니다. 무인으로 운영하다 보니 인건비가 들지 않습니다. 주인이 하루에 한두 번 cctv를 보고 있다가 카페에 가보면 됩니다. 결제, 입퇴실 등등 모든 것이 무인으로 이뤄집니다.
가격이 독서실 대비 쌉니다. 정말 쌉니다. 1시간 단위로 결재를 하게 되면 기존 독서실은 가격 경쟁력이 없어집니다. 학생들은 하교 후에 학원을 다니게 되고 학원이 끝나면 실제로 자습을 할 수 있는 시간은 많아야 2~3시간입니다.
이 두세 시간을 위해서 하루 1만 원 이상의 돈을 써야 한다니 아깝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일부 잘 사는 지역은 돈보다 환경을 생각할 수도 있을 겁니다. 사람들은 돈에 관련되서는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합니다.
기존 독서실보다 좋은 인테리어에 관리하는 사람도 없고 가격도 싼 스터디 카페가 인기일 수밖에 없습니다.
카페 업주 입장에서는 손해 볼 게 없습니다. 임대료와 관리비 외에는 들어갈 게 없으니까요.
결국 이길 수 없는 게임이 됩니다. 자영업은 매년 고정비가 들어가야 됩니다. 이 말은 기본적으로 매달 최소 수익을 발생시켜야 한다는 것이죠. 이는 주변 환경과 상황에 흔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과 같이 코로나 사태 등이 예가 될 수 있습니다.
처남은 다행히 거의 손해 없이 다른 분에게 사업을 인계하고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 자영업을 하신다면 전 도시락 싸고 다니며 말릴 것입니다.
본인이 그 분야에 경험이 많고 노하우도 쌓여 있으며 잘하신다면 모르겠지만 퇴직 후 생활비를 위해서
치킨집, 편의점 창업을 준비하신다면 하지 마세요. 그냥 모기지론이나 다른 방법을 고민해보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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