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나침반-

목차

     

     

    갑자기 월세를 잘 내던 세입자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해외로 떠났다는 마지막 문자를 보내고 사라져 버렸습니다. 정말 답답하더군요. 

    원룸에는 짐이 그대로 있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 막막하더군요. 

    법적으로 하려고 알아보니 강제 집행을 하는 방법밖에 없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최소 300만 원의 비용이 

    들어야 하더군요. 1년치 월세가 날아가야 하는 상황인 거죠. 

    차라리 월세를 놓지 않았으면 하는 후회가 밀려 왔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포기할 수는 없었죠. 

    어떻게 할까 어떻게 할까 부동산 사장님께도 연락 드려봤지만 돌아온 결론은 그냥 강제 경매를 해야지 

    짐을 임의로 처분하거나 치우게 되면 나중에 문제가 된다고 하더군요. 집안에 금덩어리가 있었다고 

    한다면 보상해줘야 한다는 문제가 있더군요. 그래서 어떻할까 고민에 고민을 했습니다. 

    세입자에게 다시한번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역시나 전화를 받지 않았네요 어떻게 할까 

    고민이 되었네요. 

     

     

     

    단서가 하나 있었습니다. 관리 소장님이 말씀하시더군요 몇 주 전 새벽에 형사가 와서 집을 급습하여 

    그 집에 살고 있던 세입자를 데리고 갔다고 어디로 갔는지는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하루 날을 잡았습니다 세입자를 찾기 위해 무작정 안산 단원 경찰서에 찾아갔습니다. 

    찾아가서 상담실에 가서 문의를 해봤습니다. 경찰들에게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하소연했지만 

    답을 주지 않더군요 서럽더군요 아는 사람이 었었다면 과연 이렇게 했을까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단서 하나 아무래도 구치소에 가보는 게 어떻겠냐 라고 이야기하더군요. 

    그러면서 근처 구치소를 알려주더군요 화성 구치소였습니다. 

    30분 거리에 있더군요 그곳으로 무작정 찾아갔습니다. 

    가는길은 정말 시골길이더군요. 안하던 멀미가 나더군요.

    알고 있는건 계약서에 있던 이름과 주민번호 주소였습니다. 

    가기 전에 그 계약서에 있던 집의 주소를 찾아갔습니다. 

    가서 무작정 초인종을 눌렀지만 답변이 없더군요. 한번 더 초인종을 누르지 그냥 가라고 소리를 지르더군요. 

    답답하였지만 글을 써놓고 돌아가야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거의 포기한 상태로 화성 구치소로 갔습니다. 

    누군가 교도소에 있는 사람의 면회신청을 살면서 처음으로 해봤습니다. 접수 담당자에게 건네었더니 그런 사람은 없다고 답변이 왔습니다. 

    그럼 어디있는지 알아봐 줄 수 있냐고 물으니 친절하게 한참을 검색하시더니 인천 구치소에 있다고 수감번호를 알려주더군요. 

    요즘은 개인정보가 강화되어서 수감된 인원이 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수감번호 공유가 안된다고 하더군요. 

    다행히 그사람은 수감번호를 노출해 놓았더군요. 

    기쁜 마음에 차를 몰고 인천 구치소로 갔습니다. 화성에서 약 40분 정도 걸리더군요.

    구치소에 갔더니 색다른 기분이 들더라고요.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세상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더군요. 

    가서 10분 면회를 신청했고 세입자와 면회를 하였습니다. 6개월 정도 살 것 같다고 하더군요. 

    짐은 지인에게 이야기 해놓을테니 이달 말까지 치울 것이고 그때까지 치우지 않는다면 

    그냥 알아서 치워 주셨으면 하더군요. 영치금 10만원을 넣어주고 돌아왔습니다. 

    그때 시간이 한 3시쯤되었습니다. 그제서야 배가 고프더군요. 구치소 근처에 국밥집에 들어가 

    육개장을 시켜서 먹었습니다. 정말 맛있더군요. 형용할수 없는 기분이 들었고요 뭔지는 잘 모르겠더군요. 

     

    그러고 나서 월말까지 기다렸으나 아무도 오지 않았고 방문을 열고 짐을 모두 챙겨서 

    쓰레기봉투에 넣어 폐기 처리했습니다 100l짜리 쓰레기봉투가 많이 사용되었네요. 

    그러고 나서 한 달 후 세입자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색다른 경험이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는게 아니었네요 약 몇 개월 후 새로운 반전이 시작되었죠 

    이 이야기는 다음회에 계속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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