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나침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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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진한건지 아니면 귀찮았던것이였는지 보증금을 한달뒤에 주겠다는 말만 믿고 세입자를 들이게 되었네요. 

    하지만 믿은게 큰 화근을 만들줄은 몰랐습니다. 제가 순진했던것이겠죠. 

     

    안산에 있는 오피스텔 하나는 아무래도 대학교 앞이고 주변에 산업단지가 있어 젊은 세입자를 들이는 일이 많았습니다. 

     

     

    한번은 세입자 한명이 오늘 당장 들어오겠다고 하더군요. 월세는 두달치인 60만원을 내고 보증금 100만원은 다음달 초에 주겠다고 하더군요. 저는 알겠다고 했습니다. 아무래도 세입자를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만큼 어려웠으니까요. 

    솔직히 그말을 믿은것은 아니였지만 세입자를 들이고 싶은 제욕심이 컸던것 같습니다. 

     

    세입자와 통화하고 월세를 받고 계약서를 쓴 뒤에 곧바로 세입자를 들이고 말았습니다. 

    지금도 후회하고 있지요. 대신 계약서에 보증금은 다음달 몇일까지 주기로 한다는 특약 사항을 적어놓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월세 두달치를 받고 좋아라했지요. 그게 독이 될줄은 몰랐습니다. 

     

    그리고 나서 월말이 되고 다음달 초가 되었습니다. 저는 자연스레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보내달라고 요청했지요. 

    세입자는 미안하다면 다음주에 보내주겠다고 하더군요. 한번은 그럴수 있겠지 하고 알겠다고 다음주에는 꼭 보내달라고 하고 기다렸네요. 그리고 다음주가 되서 그 세입자는 전화 연락이 안되더군요. 화요일쯤 아침쯤 졸린 목소리로 11시쯤 전화를 받더군요. 저녁때쯤 주겠다. 지금은 돈이 없다 부터 월급을 사장님이 보내주지 않는다 미안하다 좀더 시간을 주지않겠냐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저는 조금 화나 나더군요. 그래서 약속을 이행했으면 좋겠다 혹여나 약속을 못지킬것 같으면 그냥 나가 주었으면 좋겠다. 라고 했습니다. 특약사항 적은 내용을 상기 시켜 주었죠 세입자는 보증금을 다음날 초까지 주지 않으면 퇴실하겠다

     

     

    복비 및 청소비와 제반 비용은 세입자가 부담한다는 내용이였죠. 

    그래서 세입자에게 통보했습니다. 보증금을 안보내줬기 때문에 계약 위반이다. 나가 주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세입자는 그럼 한달치 월세는 돌려달라고 하더군요. 그건 못돌려 준다 오히려 복비와 기타 비용이 추가 될 것이고 

    이를 청구하겠다고 통보 했습니다. 

     

    그다음부터는 기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본인이 작성한 계약서이고 특약사항도 말해주었으나 방을 급하게 구하다보니 

    이것 저것 생각하지 않은 잘못이지요. 

     

    저는 마음이 조급했습니다. 하지만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았죠. 세입자가 버티고 있으면 정말 답이 없는 상황이였으니까요. 버티고 안나가는 세입자 때문에 거진 1년의 월세를 날리고 오히려 이사비를 주고 내보낸 집주인을 본적이 있었으니가요

    속은 탔지만 겉으로는 빨리 빼달라라고 재촉했습니다. 세입자도 화가 났는지 짐을 당장 빼겠다고 하더군요. 짐은 단촐했습니다. 세입자는 관리 사무소로 갔고 저는 세입자가 나간걸 확인하고 도어락 번호를 변경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관리 사무소로 가서 관리비까지 말끔히 정산했죠. 세입자는 본인이 갈곳이 없다는것을 느끼는지 다시 

    계약을 유지 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저는 단호하게 이야기 했습니다. 그렇게는 안된다고 보증금을 보내주지 않는 이상은 

    더이상 계약 유지는 안된다고요. 

     

    그제서야 이야기 하더군요 본인이 지금 가지고있는 현금은 10여만원 밖에 없고 두달만 살고 나가려고 했다고요. 

     

    결국 세입자는 그날 퇴실해서 모델로 갔다는 이야기를 관리소장님께 들었습니다.

    저는 그제야 가슴을 쓰러 내려야 했습니다.  

     

    뭐든 그렇지만 원룸에 세입자를 놓는것도 결코 쉬운일이 아니라는걸 다시한번 느낄수 있었습니다. 

     

    이상 초보 나침반 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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